2025년 3월 28일 정오,
미얀마 중부 내륙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은
순식간에 국경을 넘어 태국, 중국 등 인접국까지
큰 피해를 안겼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사가잉에서 북서쪽으로 약 16km,
수도 네피도 북쪽 약 100km 떨어진 만달레이 인근으로,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분석됐습니다.
지진 발생 12분 후, 규모 6.4의 강한 여진도
뒤따르며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 미얀마, 병원 붕괴… 사망·부상자 속출
미국 뉴욕타임스는 진원지 인근 만달레이의 종합병원에서만
최소 20명이 사망,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로는 휘어지고, 건물은 무너졌으며,
건물 내부 천장이 붕괴되는 장면이 각종 영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도 역시 강한 진동을 감지했고,
소셜미디어에는 호텔 건물이 붕괴되는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6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태국 방콕, 고층 건물 붕괴… 43명 매몰
지진의 여파는 국경을 넘어 태국까지 덮쳤습니다.
수도 방콕에서는 30층 규모의 고층 건물이 붕괴하며
최소 1명 사망, 50명 부상, 43명 매몰이라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방콕 경찰과 구조당국은
건설현장에 매몰된 인부들을 구조 중이며,
태국 총리 패통탄 친나왓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태국 증권거래소도 긴급히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북부 치앙마이에서도 진동이 감지,
현지 주민들은 집에서 뛰쳐나와 거리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 중국 남서부도 흔들렸다
미얀마와 접경한 중국 윈난성 루이리시에서도 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건물이 파손, 부상자 발생이 보고됐습니다.
인접 국가 전역에 영향을 미친 광범위한 지진 피해임을 보여줍니다.
✅ 피해 규모: 사망자 1000명 넘을 수도
USGS는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1000명을 초과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경제적 피해는
미얀마 GDP의 20~30%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얀마의 GDP는 약 97조 8000억원 수준으로,
실제 피해는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구호가 어려운 미얀마… 내전 상황이 변수
문제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미얀마는 현재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 중이라는 점입니다.
2021년 군부가 아웅산 수지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한 이후,
임시정부 NUG(국민통합정부)와 시민방위군이 대치 중입니다.
이로 인해 국가 차원의 구호체계가 마비된 상태며,
민간인의 생존과 구조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재난은 국경을 넘고, 대응은 더딜 수 있다
이번 미얀마 강진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정치, 경제, 국제사회 전반에 큰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지진은 하루 만에 수천 명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고
인접 국가에도 직접적인 피해와 공포를 안기며
구조 체계의 부실함은 피해를 배가시킵니다
기후 위기와 더불어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시대,
우리는 ‘뉴스’가 아니라 ‘내 이야기’처럼
이런 비상 상황을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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