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 달여 만에 전화통화를 갖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 대한 부분 휴전에 합의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2월 12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전쟁 발발 3년 만에 처음으로 휴전의 실마리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에너지·인프라 분야 우선 휴전… 전면 휴전은 아직
백악관은 3월 18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적 해결과 휴전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에너지와 인프라 부문에서 공격을 중단하고, 추가로 흑해 해상 휴전과 전면 휴전 협상을 본격 시작하기로 했다. 협상 장소는 중동 지역으로 정해졌다.
합의된 에너지 분야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발전소, 가스관 등 주요 인프라가 포함된다. 특히,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원전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프라 분야에는 교량, 철도, 도로, 수도, 통신, 병원 등 사회기반시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분 휴전은 전면 군사 작전 중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민간 피해와 사회·경제적 타격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백악관 "미-러 관계 개선 필요성 공감"
백악관은 두 정상이 미국-러시아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쟁 종식 이후 경제적 협력 확대와 지정학적 안정을 기대하며, 러시아 자원 개발 활성화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 전략무기 확산 방지 논의… 중국 포함 가능성
이번 통화에서 두 정상은 전략 무기 확산 방지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백악관은 "확산 방지를 최대한 넓게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다른 국가들과도 관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까지 포함해 미-러-중 3자 전략무기 감축 협상이 추진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 푸틴의 전략적 시간벌기? 여전히 남은 의구심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가 푸틴 대통령에게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시간 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전면 휴전이 아닌 부분적 휴전에 그친 점, 중동 협상으로 넘어가는 과정 등에서 러시아 측이 전쟁 국면을 재조율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지적이 있다.
앞서 3월 1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30일 임시 휴전안에 합의했지만,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미-러 정상 간 통화로 부분 휴전까지 진전됐지만, 전면 휴전 및 평화 협정 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향후 협상 관건
이번 미-러 정상 통화로 휴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협상에서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여부
▲전략무기 확산 방지 협상 참여국 범위 등 쟁점이 산적해 있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전쟁 종식까지는 여러 차례 협상과 고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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