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4만원에서 4875원까지 하락한 CGV, 4개 영화관 폐관·희망퇴직 단행. OTT 성장·관객 감소 속 영화관들의 위기 돌파 전략 총정리
한때 주가 14만원을 찍었던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 CJ CGV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성장, 흥행작 부재, 관객 수 감소가 장기화되면서 CGV는 희망퇴직, 영화관 폐관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 CGV, 송파점 등 전국 4개 지점 폐관 결정
CGV는 2025년 3월 23일 서울 송파점, 인천 연수점, 그리고 3월 31일 경남 창원점, 광주 터미널점 등 4개 영화관 폐관을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CGV 영화관 수는 192개로 축소됩니다.
이번 폐관은 지난 2월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 80명 희망퇴직 조치에 이은 추가 구조조정입니다. CGV 관계자는 “국내 영화시장이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 관객 수 감소가 핵심 원인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 2023년 국내 영화관 총 관객 수 1억2313만명
- 전년 대비 1.6% 감소
- 팬데믹 이전 평균(2억2000만명)의 약 56% 수준
관객 수 감소는 CJ CGV 실적에도 큰 타격을 줬습니다.
- 2023년 매출 1조9579억원, 영업이익 759억원
- 그러나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로 인한 수치
- 별도 기준 영업적자 76억원 기록
주가도 심각한 하락세를 보이며, 2016년 14만원→2025년 3월 현재 4875원까지 하락했습니다.
✅ 롯데시네마·메가박스도 사정 비슷
CGV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 메가박스: 2023년 영업손실 134억원, 5년 연속 적자
- 롯데시네마(롯데컬처웍스): 2023년 영업이익 3억원, 국내 사업은 부진, 베트남 매출로 간신히 흑자
이처럼 국내 모든 멀티플렉스 체인들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 OTT 시장 성장, 영화관 위기의 근본 원인
OTT 서비스의 급성장이 영화관 침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2023년 기준 한국 영화·영상산업 시장 규모 3조3322억원
- OTT 비중 61.6%, 극장 비중 35.9%
- 2019년에는 극장 비중 52.5%, OTT 42.7%였으나 5년 만에 역전
OTT 시장 성장 → 관객 감소 → 투자 위축 → 흥행작 부족 → 관객 감소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 위기 돌파 전략: 영화 외 콘텐츠 확대
국내 영화 시장 회복이 단기간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CGV와 경쟁사들은 콘텐츠 다양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1. 야구 경기 생중계
CGV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약을 맺고:
- 3월 22일 개막전부터 매주 일요일 프로야구 경기 생중계
- 정규시즌, 올스타전, 포스트시즌 경기 포함
2. K-POP 공연 상영
- BTS, 임영웅, 아이유 콘서트 실황 상영으로 관객 흥행 성공
- 확실한 팬덤 타깃 콘텐츠 강화 전략 지속
3. 기술 특별관 업그레이드
- 4면 스크린 ‘스크린X관’ 등 차별화된 상영관 확대
- 삼성전자·하만과 AI 기술 협력, 미래형 영화관 구축 MOU 체결
✅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
CGV는 영화 시장이 상대적으로 성장세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상영관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 극장 산업의 전환점
OTT의 성장과 관객 감소, 흥행작 부재로 침체에 빠진 국내 극장 산업은 더 이상 전통적인 영화 상영만으로 생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모두:
- 다양한 콘텐츠 확보
- 특화 상영관 업그레이드
- 해외 시장 공략
등 전략적 변화 없이는 회생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극장의 미래는 기존 영화 외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확장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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