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팔 끓여도 안심 금물!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 수칙 총정리

봄철 식중독 주의보, 특히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고온에서 ‘팔팔’ 끓인 국이나 찜이라도 실온에서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봄철(3~5월)에 특히 발생 빈도가 높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봄철 특성상,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원인과 특징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의 정식 명칭은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Clostridium perfringens)다. 이 균은 고온에서도 쉽게 죽지 않는다. 끓이는 과정에서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형성해 살아남는다. 아포는 일종의 ‘휴면 상태’로, 열과 건조한 환경에서도 생존한다. 이후 다시 적절한 온도와 환경이 조성되면 아포가 깨어나 균이 증식한다.

 

✅ 이 균은 산소가 적고 단백질, 특히 아미노산이 풍부한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한다. 그래서 고깃국, 찜, 불고기, 제육볶음처럼 육류가 주원료인 음식에서 잘 자란다. 대량으로 조리한 고기 요리를 큰 솥에 담아 실온에 오래 두는 경우 특히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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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조사: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주요 발생 원인

 

식약처의 분석에 따르면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주로 육류 조리식품에서 발생한다.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가 주요 원인이며, 다음으로 도시락과 같은 복합 조리식품, 곡류 식품에서도 나타난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 가장 많고, 이어 어린이집, 지역축제, 가정집, 집단급식소 등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2022년에는 한 지역 축제에서 대량으로 조리한 장조림을 실온에서 식혔다가 다음날 제공해, 축제에 참여한 주민 400여 명이 집단으로 퍼프린젠스 식중독 증상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증상은 주로 조리 후 624시간 내에 발생하며, 묽은 설사, 복통, 구토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12일 내 자연 회복되지만, 고령자나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예방법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조리와 보관 과정에서 기본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 충분한 가열: 육류, 국, 찜 등은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가열한다.
• 빠른 냉각: 조리한 음식을 실온에서 서서히 식히지 말고, 산소가 잘 들어가도록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저어주며 빠르게 식힌다.
• 2시간 내 섭취: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에 섭취한다.
• 냉장 보관: 남은 음식은 여러 용기에 소분해 5도 이하 냉장 보관한다.
• 재가열 시 온도 유지: 보관했던 음식을 다시 먹을 땐 75도 이상으로 충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특히 봄철에는 낮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 음식 속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 환경이 만들어지기 쉽다. 가정, 음식점, 어린이집, 행사장 등 대량 조리 환경에서는 더욱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실온 방치, 대량 조리, 고기 요리에서 자주 발생한다. ‘팔팔 끓였으니 괜찮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조리 후 보관과 재가열까지 꼼꼼히 관리해야 식중독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봄철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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