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이 보도한 폴란드 바르샤바 국립심장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결혼한 남성은 미혼 남성보다 비만 위험이 약 3배(3.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05명의 의료·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 50세 남성이 기혼 상태일 때 과체중 확률은 62% 증가했으며, 여성은 39% 증가했습니다. 이 연구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회의에서 발표되어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러한 결혼과 비만 간의 연관성은 과거 다양한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보고되었습니다. 2022년 중국 연구 결과, 결혼 후 남성들은 칼로리 섭취량 증가와 운동량 감소로 인해 첫 5년 동안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졌고, 과체중은 5.2%, 비만은 2.5% 상승했습니다.
2017년 영국 바스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연구에서는 1999~2013년 미국 커플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혼 남성의 BMI가 미혼 남성보다 높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기혼 남성은 결혼 후 평균 1.4kg의 체중이 증가했으며, 출산 직후 더 큰 체중 증가가 관찰됐습니다.
이혼을 앞두거나 이혼 직후에는 오히려 BMI가 감소해, 결혼 상태가 남성 체중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결혼 생활이 규칙적인 식사와 풍부한 음식 섭취를 유발해 남성 체중 증가를 촉진한다고 분석합니다.
영국 바스대 강사 조안나 시르다 박사는 “결혼과 육아 같은 사회적 요인이 남성의 체중 증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기혼 남성이 건강한 BMI를 유지하려면 식습관 변화와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해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결혼보다는 우울증 및 건강 문해력 부족이 비만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울증은 여성 비만 위험을 2배 증가시켰고, 건강 관련 지식 부족은 43% 상승효과를 보였습니다. 소규모 커뮤니티에 거주하는 여성들의 비만 발생률 역시 더 높았는데, 이는 사회적·환경적 요인이 체중 변화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결혼 자체가 ‘살이 찌는 원인’이라기보다는, 결혼을 통해 식사 패턴과 생활습관이 크게 바뀌면서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결혼 후에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여유로운 자리에 음식이 풍부해지는 경우가 많아, 본인이 의식하지 않으면 쉽게 칼로리 섭취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 결국 ‘나의 몸’에 대한 꾸준한 관찰과 운동 습관, 그리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태도가 남녀를 막론하고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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