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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에 밀린 대형마트, ‘반값 할인’으로 반격 나섰다

by TGWOW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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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초저가 전쟁…고물가 속 생존 위한 최저가 경쟁 격화

 

국내 유통업계가 사상 초유의 최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할인 상품에 몰리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생존을 위해 '극단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최저가 경쟁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트 할인 행사에 소비자 몰려…생존 위한 가격 경쟁 본격화

 

최근 한 마트 할인 코너를 찾은 주부 박 모 씨는 "반찬거리를 사러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며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할인 행사 때 아니면 장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마트의 초저가 할인 행사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유통업계는 매출 증가에 안도하면서도 장기적인 전략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확실히 가격을 내리니까 소비자들이 반응한다"면서도 "이런 할인 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삼겹살 700원대…대형마트 간 ‘최저가 전쟁’ 본격화

 

대형마트들은 3·1절 연휴를 맞아 삼겹살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하며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쳤다.

 

  • 롯데마트: 삼겹살데이(3월 3일)를 앞두고 수입 삼겹살을 100g당 890원에 판매(창사 이래 최저가).
  • 이마트: 이를 의식해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100g당 779원에 판매.
  • 홈플러스: 3·1절 연휴 기간 790원대로 대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3월 1일 기준 수입산 삼겹살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은 100g당 1449원이다. 이는 대형마트들이 사실상 '반값 할인'을 단행한 것과 다름없다.

그 결과 할인 행사 기간 동안 소비자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의 경우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단 이틀 만에 삼겹살이 완판됐으며, 매출은 작년 대비 6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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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상품 확산…생존을 위한 ‘킬러 아이템’ 등장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 롯데마트: 러시아산 대게를 100g당 3940원에 판매(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
  • 홈플러스: 치킨 한 마리를 3990원에 판매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로 긴 줄이 형성됨.

이처럼 초저가 ‘킬러 아이템’을 앞세운 대형마트들은 소비자 유입을 극대화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가격 인하가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700원대 삼겹살은 사실상 남는 것이 없는 가격"이라며 "그러나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해선 이 같은 대대적인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10원 전쟁’ 재현…업계 생존 위한 극단적 가격 경쟁

 

이러한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통업계를 강타한 ‘10원 전쟁’을 떠올리게 한다.

  • 2010년 ‘10원 전쟁’: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자 대형마트들이 가격을 10원 단위로 인하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임.
  • 현재 초저가 경쟁: 온라인 쇼핑 확산과 경기 침체 속에서 생존을 위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0.8% 감소하며 백화점·편의점 등 다른 유통채널 대비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의 비중은 47.3% → 50.6%로 증가했으며, 대형마트의 비중은 13.5% → 11.9%로 감소했다.

 

가격 경쟁,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다이소까지 초저가 전쟁 합류

 

초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

  • 다이소: 기존 생활용품, 화장품, 의류를 넘어 3,000원대 영양제 판매 시작.
  • SNS ‘다이소 영양제 좌표’ 공유: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이 어디에서 판매되는지 공유하며 구매 경쟁.
  • 제약업계 반발: 약국을 중심으로 다이소에 저가 영양제를 납품한 제약사를 보이콧하는 움직임도 확산.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형 소비가 심화될수록 기존 유통 공식은 의미가 없다"며 "파괴적 가격 혁신을 이루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 대형마트 초저가 경쟁 지속…유통업계 생존 전략 변화 필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경쟁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극대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전략이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 소비자 반응: 반값 세일로 인해 매출 증가 효과는 나타나고 있으나, 가격 인하가 계속될 경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
  • 업계 우려: 온라인 쇼핑 확산과 대형마트 매출 감소로 인해 최저가 경쟁이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음.
  • 장기적 대책 필요: 가격 인하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및 서비스 전략이 필요.

결국, 유통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고 새로운 판매 전략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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