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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대기업 집단 제외… 38년 만에 재벌 그룹서 탈락

by 나아던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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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금호아시아나그룹 대기업 집단 제외 발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5년 2월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기업 집단에서 공식 제외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한진그룹)에 매각하면서 자산 규모가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총액이 10조 4000억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자산 5조 원 이상인 기업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23년 5월 기준 자산총액 17조 4000억 원으로 재계 서열 28위 대기업 집단에 속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7개 계열사를 대한항공에 매각한 후 남은 계열사는 금호건설과 금호고속뿐이며, 이에 자산총액이 3조 4000억 원으로 줄어들어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되었다.

 

금호아시아나, 38년 만에 재벌 그룹서 탈락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된 것은 1987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38년 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기업 집단 지정 제외 신청을 했으며, 관련 서류 검토를 거쳐 2월 27일자로 공식적으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기업 집단 제외로 인해 금호아시아나는 다음과 같은 각종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 사익편취 규제 면제
  • 상호 출자 금지 조항 적용 제외
  • 계열사 간 채무보증 제한 해제
  •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해제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한진그룹은 재계 서열 12위로 상승하며, KT를 제치고 위상을 강화했다.

 

한때 재계 7위까지 올랐던 금호아시아나, 2008년 이후 쇠퇴

 

1946년 금호고속을 모태로 창립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2008년 대한통운 인수 등을 통해 재계 서열 7위까지 급성장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설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가 겹치면서 재정난이 심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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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쇠락 과정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 건설 경기 침체
  • 2018년 금호타이어 중국 더블스타 매각
  • 2019년 채권단과 1조 6000억 원 금융 지원 약정 체결
  • 2023년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 대한항공에 매각 → 그룹 해체 수준으로 축소
  • 2025년 공정위 대기업 집단 제외 결정 → 재벌 그룹 지위 상실

 

금호아시아나는 2019년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을 조건으로 채권단과 1조 6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약정을 맺었으며, 이후 사실상 대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잃었다.

 

향후 전망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금호건설과 금호고속만 남아 있으며, 대기업 집단이 아닌 중견기업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사업 확장이 필요하지만, 자금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재계 순위를 12위로 끌어올리며, 국내 항공산업의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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