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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목욕탕의 몰락, 사라지는 동네 목욕탕… 이유는?

by TGWOW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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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네 대중목욕탕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5년 사이 10곳 중 1곳 이상이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중목욕탕 이용률이 급감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과 시설 유지 비용 증가로 경영 부담이 커지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헬스장·수영장 등 목욕 시설이 갖춰진 대체 공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목욕탕 대신 다른 옵션을 선택하는 추세다.

 

대중목욕탕, 5년 만에 10.5% 감소

 

2일 한국목욕업중앙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전국에서 영업 중인 찜질방·사우나·목욕탕 등 목욕장업소는 5714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6387곳) 대비 10.5% 감소한 수치다.

 

특히, 2024년 1월 한 달 동안에도 16곳이 문을 닫았으며, 실제로 운영을 중단했지만 폐업 신고를 하지 않은 곳까지 고려하면 감소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70평(약 230㎡) 규모의 목욕탕을 철거하는 데만 1억5000만원 이상이 필요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대중목욕탕은 실제로 20% 이상 감소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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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수도 요금 인상… 목욕료 1만원 돌파

 

목욕탕 운영이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공공요금의 급격한 인상이다. 목욕탕은 전기·가스·수도 요금 의존도가 높아 비용 증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서울 지역 성인 1인 목욕료는 평균 1만77원으로, 사상 처음 1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8769원) 대비 약 15% 인상된 금액이다.

 

공공요금 상승으로 인해 목욕탕 운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목욕 요금도 오를 수밖에 없었고, 이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더욱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됐다.

 

대중목욕탕 대신 헬스장·수영장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들

 

대중목욕탕의 감소에는 소비자들의 목욕 문화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헬스장, 수영장, 피부관리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곳에서 샤워 시설을 제공하면서 대중목욕탕의 대체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A씨(60)는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목욕 시설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굳이 대중목욕탕에 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운동 후 샤워까지 해결할 수 있는 헬스장이 경제적으로도 더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중목욕탕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헬스장과 수영장 회원권에는 목욕탕 이용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목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중목욕탕의 미래는?

 

대중목욕탕 업계는 고령층 고객 감소, 공공요금 상승,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시설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경영 환경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목욕탕 폐업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대중목욕탕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사우나, 테마형 목욕탕, 찜질방과 결합된 복합 문화 공간 등의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결론: 전통 목욕 문화의 변화, 대중목욕탕의 생존 전략 필요

 

과거 동네의 필수 시설이었던 대중목욕탕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비용 부담 증가와 소비자들의 목욕 습관 변화로 인해 목욕탕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중목욕탕이 다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차별화된 시설 도입, 다양한 편의 시설과의 결합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의 흐름을 감안하면 대중목욕탕의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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