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 3월 말부터 전면 재개
오는 3월 말,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다시 시작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미리 판 후(숏), 이후 더 낮은 가격에 다시 매입하여 차익을 남기는 투자 방식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롱)하면서 동시에 공매도를 활용해 투자 리스크를 낮춰왔다.
그러나 과거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실제 주식을 빌리지 않고 불법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행하며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고, 2023년 11월 6일부터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 금지 이후 시장 영향
공매도가 금지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롱숏 전략(공매도와 매수를 병행하는 투자 방식)’을 사용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2024년 코스피 수익률은 부진했으며, 대표적인 대형주인 삼성전자조차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결국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금지 이전 350개 종목에서만 가능했던 공매도는 이제 2700개 모든 종목으로 확대된다.
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를 맞아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가 해소될 것인지, 공정한 공매도 시장이 조성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 후 투자 전략 3가지
공매도 시장이 열리면서 투자자들은 크게 세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1. 실적 대비 과도하게 오른 종목 공매도(숏)
- 주가가 단기 급등한 종목을 공매도해 하락 시 차익 실현 가능
- 하지만 기관과 내부자보다 뛰어난 정보력이 필요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높은 난이도
-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종목에 집중해야 함
2. ‘숏커버링’을 노린 저평가 종목 매수(롱)
- 공매도 세력이 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현상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 따라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미리 매수하면 공매도 투자자의 ‘숏커버링’ 덕분에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음
3.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는 우량주 장기 투자
- 시가총액이 높고 실적이 탄탄한 기업은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는다.
- 따라서 이러한 대형 우량주를 장기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안정적
개인 공매도 투자, 조심해야 할 점
공매도는 수익이 제한적이지만, 손실은 무한대일 수 있어 위험한 투자 방식이다.
직장인 김 모 씨(45)는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기만을 기다리는 부정적인 심리에 빠지고,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큰 손실을 입는다”고 말했다.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 금융투자협회의 공매도 교육 이수
- 한국거래소(KRX)의 공매도 모의거래 인증(1시간 수료 필요)
이후에도 투자금이 3000만 원으로 제한되며, 담보 비율은 최소 160%를 유지해야 한다.
즉, 주가가 조금만 올라가도 ‘담보 부족’ 경고가 뜨며 강제 청산(손실 확정)될 위험이 크다.
공매도 유망 종목 및 투자 전략
공매도는 주가가 고평가된 종목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이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PBR(주가순자산비율)이다.
1. 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높은 종목
- LS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주)두산의 PBR은 3.8배로 시장 평균(0.93배)보다 매우 높음
- SK, 한화, GS 등 대형 지주사의 PBR이 0.5배 이하인 것과 비교하면, 두산의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분석
- 따라서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평가
2. ‘숏커버링’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
- 2023년 에코프로가 대표적인 사례
- PBR이 20배를 넘었지만, 공매도 세력을 이긴 개인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
- 하지만 이후 공매도 영향으로 급락
3. PBR이 낮아 공매도 타격이 적은 저평가 대형주
24일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 2024년 PBR에서 2025년 예상 PBR이 크게 하락하는 종목을 분석한 결과,
- LG전자: 2025년 예상 순이익 1조 7910억 원 → PBR 0.49배 (업종 평균 대비 절반 수준)
- 셀트리온: 금리 인하로 헬스케어 업종 실적 개선 예상 → PBR 2.33배 → 0.81배로 낮아질 전망
- LG화학: 2차전지 및 친환경 사업 확장 기대 → 저평가 상태 유지
증권가에서는 PBR 1배 이하 종목은 공매도 타깃이 되기 어려워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 비중과 대차거래잔액, 주가 움직임 예측 가능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급등주는 공매도 세력의 시체를 밟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즉, 공매도의 ‘숏커버링’이 강한 매수세로 작용하여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지표: 대차거래잔액(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 총량)
2월 24일 기준, 대차잔액 상위 종목
- 삼성전자
- 삼성중공업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대차잔액이 20% 급등하면서 공매도 비중이 높아졌고, 결국 주가는 4%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대차잔액 증가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결론 – 공매도 재개 후 투자 전략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 PBR이 높은 종목은 공매도 타깃 가능성 큼 → 단기 하락 주의
-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저평가 종목 매수 → 단기 급등 가능성
- 대형 우량주(PBR 1배 이하) 장기 투자 → 공매도의 영향 적음
특히, PBR이 낮은 종목(예: LG전자, 셀트리온, LG화학 등)은 공매도의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첫 대체 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 투자자에게 미치는 변화와 혜택 (10) | 2025.03.03 |
---|---|
삼성전자 주가 부진 지속…반도체 랠리에서도 소외 (12) | 2025.03.02 |
AI 다음은 양자 컴퓨터, 지금 사면 5년 후 큰 돈 벌게 해줄 주식 (1) | 2025.03.01 |
<K바이오 전성시대 도래> 5년 후 큰 돈 벌게 해줄 바이오 주식 3개 (12) | 2025.03.01 |
오늘의 주식 시장 (2025.02.28) (5) | 202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