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작법

소설 인물 창조법 –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세 가지 전략

by 티지와우 2025. 9. 9.
728x90
반응형

소설 인물 창조법 –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세 가지 전략


 

소설 인물을 독자가 믿고 따라오게 만드는 법.

인물의 속마음 파악, 조연 활용, 장소 재활용을 통한 서사 밀도 강화 방법을 소개합니다.

반응형

✅ 소설 속 인물을 살아 있는 사람처럼 만드는 법 – 초고 단계에서 쓰이는 전략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바로 등장인물을 어떻게 살아 있는 사람처럼 구현하느냐입니다.

이야기가 흐르는 동안 사건은 얽히고 갈등은 새로 생기며, 과거의 기억은 현재를 흔듭니다.

그러나 독자가 끝내 붙잡아야 할 끈은 결국 ‘인물의 진짜 얼굴’입니다.

 

오늘은 초고 단계에서 반드시 고민해야 할 세 가지 전략,

인물의 속마음을 파악하는 법,조연을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법,그리고 같은 장소를 재활용하는 법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728x90

 

1️⃣ 인물의 속마음을 파악하기

 

소설가 클레어 베이 왓킨스

“작가는 인물이 속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 속마음에 대해 인물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이는 단순히 대사를 쓰는 차원을 넘어, 인물이 자기만의 내면 서사를 갖고 있음을 이해하라는 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이야기를 무의식적으로 짜맞추며 살아갑니다.

로라 밴덴버그가 언급했듯이, 이는 기억을 선택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생존 기술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소설 속 인물의 대사는 언제나 겉말과 속말이 동시에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넌 날 배신했어”라고 말할 때, 그 말 뒤에는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인가?”,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하는 걸까?”라는 자기 성찰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자에게 이 잠재적 심리를 드러낼 수 있다면, 인물은 기능적 장치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 살아납니다.

 

실전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미 쓴 장면을 다시 읽으며 인물의 대사 속에 숨어 있는 모순과 갈등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웃으며 대답하지만 속으로는 씁쓸해하는 주인공, 무심하게 던진 말이 사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였던 조연 등 새로운 층위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인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에 도달했는지 탐구하는 과정은 이야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2️⃣ 조연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소설을 쓸 때 많은 초보 작가들이 빠지는 함정은 불필요하게 많은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를 여럿 등장시켜놓고 시간이 흐를수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는 부담에 직면하곤 합니다.

이럴 때 흔히 원고를 처음부터 고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만, 초고 단계에서는 일단 계속 쓰는 편이 낫습니다.

 

조연은 이름 그대로 보조적인 존재 같지만, 실제로는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에너지 원입니다.

특정 장면에서 어떤 조연이 적절한 반응을 보여줄 수 있는지, 누가 예상치 못한 시선을 던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보세요.

 

‘가상 오디션’처럼 장면을 두세 가지 버전으로 실험하면 자연스럽게 각 조연의 쓸모와 매력이 드러납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효율성보다 완성도가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멀리 돌아가야 하고, 느리게 탐색해야 하며, 지루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며 조연은 비로소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작품은 더 생생해집니다.

 


3️⃣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활용하기

 

또 다른 흔한 실수는 지나치게 많은 배경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설 속 공간은 단순한 무대 장식이 아니라, 인물과 사건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굳이 수십 가지 장소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재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한 카페를 주인공의 사색 공간으로, 친구와 갈등이 터지는 무대로, 연인의 고백이 이루어지는 장면으로 반복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자는 그 장소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점점 다른 의미와 상징을 띠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단,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장소는 그대로일지라도 인물이나 상황은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소가 변하지 않았는데 인물의 심리가 달라졌거나, 반대로 인물은 그대로인데 장소가 바뀌어 있으면, 독자는 그 차이를 통해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장소를 재활용하면 단순히 작업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서사의 밀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같은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다른 사건이 일어나면 독자는 그 공간 자체를 인물의 내면과 연결 짓게 되고, 더 깊은 몰입을 경험합니다.

 


🔚 글을 되돌아보는 습관

 

세 가지 방법 모두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태도가 있습니다.

바로 이미 쓴 글을 되돌아보는 습관입니다.

 

초고는 완벽할 수 없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씨앗이 숨어 있습니다.

무심하게 쓴 대사 한 줄, 의미 없어 보이는 배경 묘사가 나중에 강력한 장치로 바뀌기도 합니다.

 

좋은 소설은 화려한 문체나 기교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은 인물이 삶의 무게와 모순을 어떻게 안고 가는지를 보여주는 힘에서 나옵니다.

인물을 사람답게 만들고, 조연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공간을 상징적으로 활용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소설을 오래 숨 쉬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