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늘어질 때 극복법|단조로움 없애는 네 가지 전략

🖊️ 초고는 왜 늘어질까? 단조로움을 극복하는 네 가지 장면 쓰기 전략
소설을 처음 쓰다 보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부딪히는 벽이 있습니다.
바로 “내 글이 너무 단조롭다”라는 고민입니다.
초고가 밋밋하게 흘러간다고 느끼면 글을 이어갈 힘이 꺾이고,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이야기를 두고 ‘이 글이 제대로 완성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몰려옵니다.
결국 초반 열정을 잃고 멈춰버리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왜 초고는 늘어질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초고 작성 단계는 작가 자신도 결과를 모른 채 탐색하며 글을 써 내려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명확히 정리된 상태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더듬으며 전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단조로움이 드러나는 것이죠.
특히 도입부에서는 주인공이 살아가던 세계, 일상적인 관계, 배경 설명이 많아 독자도 작가도 쉽게 지루함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답은 장면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전략에 있습니다.
미국 작가 제프 밴더미어는 소설 플롯 전개에 필요한 핵심 요소로 네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바로 발견(Discovery), 복잡성(Complexity), 반전(Realignment/Surprise), 해결(Resolution)입니다.
성공적인 장면이라면 이 네 가지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1. 발견의 장면: 새로운 사실을 드러내라
‘발견’은 인물 혹은 독자가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순간을 말합니다.
주인공의 숨겨진 능력이 드러나거나, 우연히 중요한 단서를 찾는 장면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도입부에서 평범한 대화 속에서 친구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하거나, 일상 속에서 작은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식으로 쓰면 독자는 ‘곧 사건이 시작되겠구나’ 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2. 복잡성의 장면: 단순한 목표를 꼬이게 하라
복잡성은 갈등을 증폭시키는 핵심 장치입니다.
주인공이 단순히 임무를 받는 장면도 상사와의 갈등, 동료와의 경쟁, 가족 문제 등이 동시에 얽히면 이야기는 훨씬 다층적으로 변합니다.
독자는 단순한 목표가 더 이상 단순하지 않게 되는 순간 몰입하게 됩니다.
3. 반전의 장면: 예상을 깨뜨려라
반전은 독자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장치입니다.
작은 반전이라도 충분히 초고를 살릴 수 있습니다.
예시로, 믿었던 멘토가 사실 거짓말을 해온 인물이었다는 설정이나, 안전한 공간이라 여겼던 집이 가장 위험한 공간으로 드러나는 전개를 들 수 있습니다.
예상을 깨는 순간 독자는 다시 앞으로 다가올 전개를 궁금해합니다.
4. 해결의 장면: 갈등을 잠시 마무리하라
해결은 갈등이 정리되고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는 순간입니다.
꼭 결말이 아니더라도 중간 과정에서 작은 해결이 들어가면 독자는 긴장감을 풀고 다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초고를 살리는 네 가지 장면 실습법
- 발견 쓰기 : 도입부에 작은 단서를 추가해 사건이 시작될 것임을 암시하라.
- 복잡성 쓰기 : 목표를 단순하지 않게 꼬아 인물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어라.
- 반전 쓰기 : 독자가 예상한 길을 일부러 비틀어 긴장감을 주어라.
- 해결 쓰기 : 갈등을 잠시 정리해 다음 전개로 넘어갈 동력을 만들어라.
🔶 초고 단계에서 기억할 점
이 네 가지 장면을 완벽하게 쓰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초고의 핵심은 완벽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단조로움 때문에 멈춰 서기보다는, 네 가지 원칙 중 하나라도 적용한 장면을 추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단 몇 페이지라도 이런 방식으로 수정하면, 늘어진 글에 활력이 생기고 다시 이야기를 전진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의외의 수확도 생깁니다.
- 인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한다.
- 더 흥미로운 갈등 요소가 떠오른다.
- 미래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이 자연스럽게 추가된다.
즉흥적으로 추가한 장면이 오히려 전체 이야기를 살리는 씨앗이 될 수 있는 것이죠.
🔚 결론: 지루한 초반을 넘어서는 힘
초고에서의 단조로움은 실패가 아니라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좌절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장면으로 페이스를 되찾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초고는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불완전해야만 다듬을 여지가 생기고, 그 틈에서 더 좋은 이야기가 탄생합니다.
👉 지금 당신의 초고가 지루하게 늘어진다고 느껴진다면,
발견·복잡성·반전·해결 중 하나를 가진 장면을 당장 추가해 보세요.
단조로웠던 초반도 다시 살아 움직이며 독자를 이끌어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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