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들의 퇴고 비밀 — 끝없는 수정이 명작을 만든다
글쓰기를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부딪히는 장벽이 있습니다.
바로 퇴고(Rewriting)입니다.
많은 초보 작가들이 초고를 완성하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지만,
진짜 작품의 완성도는 퇴고 과정에서 결정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계와 한국의 유명 작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원고를 다듬어 명작을 완성했는지,
그들의 퇴고 전략과 사례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 왜 유명 작가들은 퇴고에 집착했나?
퇴고는 단순한 맞춤법 수정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플롯, 구조, 리듬, 문장까지 재검토하는 재창작 과정에 가깝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이를 두고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만큼 초고 완성은 시작일 뿐이며, 본격적인 작가의 일은 그 다음부터입니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47개의 결말을 쓴 집념
- 대표 전략: 끊임없는 재작성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집필 시 무려 47개의 결말을 써보고 그중 하나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 한 문장, 한 단어도 허투루 남기지 않는 그의 집념은 지금까지도 '작가 정신'의 교과서로 남아 있습니다.
✅ 무라카미 하루키 — ‘거리 두기’로 원고를 새롭게 보다
- 대표 전략: 초고 완성 후 최소 1주~1달 원고와 완벽히 떨어져 있기
- 이렇게 하면 객관적인 시각에서 글의 문장 흐름과 구조적 결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하루키는 “좋은 글은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다. 고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오노레 드 발자크 — 교정쇄를 찢어 붙이며 만든 완성본
- 대표 전략: 교정쇄에 집착적인 수정
- 발자크는 원고를 교정쇄로 인쇄한 뒤, 종이를 잘라 붙이고 덧쓰기 하며 16번 이상 재작성했습니다.
- 그의 교정쇄는 때로 ‘작품의 새로운 초고’로 불릴 정도로 원고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 상허 이태준 — 고칠수록 좋아진다
- 대표 전략: 도배하듯 고쳐 쓰기
- “두 번보다 세 번, 열 번보다 열한 번 고치는 것이 낫다”는 신념을 가지고 원고를 수년간 퇴고했습니다.
- 그는 집요한 반복 수정이 작품의 품격을 높인다고 믿었습니다.
✅ 현대 한국 작가들의 퇴고 사례
🔸 정유정 — 빠른 초고, 여러 번의 ‘다시 쓰기’
초고를 시놉시스 수준으로 빠르게 완성한 뒤, 원고 전체를 다시 쓰는 과정을 3~5번 이상 반복합니다.
🔸 오정희 — 소리 내어 읽는 퇴고
글을 소리 내어 읽으며 리듬감과 호흡을 체크합니다. 입에 걸리는 문장은 즉시 수정합니다.
🔸 조정래·최인훈 — 개정판 퇴고
조정래는 대하소설 『태백산맥』을 포함해 자신의 전작을 개정했으며, 최인훈은 『광장』을 10번 이상 재작성했습니다.
때로 결말까지 완전히 바꿀 만큼 대담한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 작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퇴고 노하우
- 초고 완성 후 꼭 ‘거리 두기’ 시간 가지기
- 결말, 장면, 구조까지 실험적으로 바꾸어 보기
- 소리 내어 읽기와 출력본 손수 수정 병행
- 때로는 개정판까지 이어지는 집요함
- 퇴고를 글쓰기의 핵심 프로세스로 인식하기
🔚 마무리 - 완성된 글은 없다, 다만 더 나아진 글만 있다
유명 작가들의 퇴고 경험을 보면, ‘
완성’이라는 개념은 작가에게 종착점이 아니라 다음 단계의 출발점입니다.
퇴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복할 때, 글은 비로소 날이 선 보석처럼 빛이 납니다.
당신의 초고도 지금은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좋아질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뜻입니다.
오늘 바로, 원고를 다시 열어 퇴고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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