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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법이론

[작법이론] 스토리는 사건의 나열이 아니다 – 의미와 맥락이 살아있는 스토리 구상법

by TGWOW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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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사건의 나열이 아니다 – 의미와 맥락이 살아있는 스토리 구상법


 

– 흥미로운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의미의 연결이다

 

소설에서 가장 흔히 오해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재미있는 장면”만 모으면

스토리가 될 것이라는 착각이죠.

 

하지만 스토리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닙니다.

 

스토리는 사건이 인물의 감정과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그리고 그 변화가 다시 새로운 사건을

어떻게 낳는가에 대한 의미의 흐름입니다.


✅ 독자가 느끼는 ‘재미’의 본질

 

“재밌는 소설을 써야 해요.”

 

많은 작법서와 강의에서 강조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때 말하는 ‘재미’란,

단지 자극적인 설정이나 깜짝 반전이 아닙니다.

 

독자는 ‘사건과 사건이 의미 있게

연결될 때’ 재미를 느낍니다.

 

예를 들어,

해리포터 1편을 본 독자는 2편에서

톰 리들의 일기장을 보자

“볼드모트가 또 해리에게 접근하려는 거구나”라는 맥락을 떠올립니다.

 

또한 해리와 지니의 관계에서

미래의 변화를 예감하기도 하죠.

 

이 모든 게 가능한 이유는,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토리가 없는 채로 쓰기 시작하면 생기는 일

 

가끔 “스토리가 산으로 간다”는 표현을 씁니다.

이 말은 대부분 사건에 의미가 없을 때,

혹은 던진 복선을 회수하지 못했을 때 나옵니다.

 

▪️ 설정만 요란하고 인물의 내면 변화가 없다면?

→ 독자는 몰입하지 못합니다.

 

▪️ 흥미진진한 장면이 쏟아지지만 의미가 없다면?

→ 심사자는 몇 줄만 읽고 넘겨버립니다.

 

스토리 없는 사건은 소모적인 문장에 불과합니다.


✅ 5화 안에 승부 보라는 말의 진짜 의미

 

웹소설에서 자주 듣는 말,

“5화 안에 독자를 사로잡아야 한다.”

 

이건 단지 등장인물들을 쓸어담고

멋져 보이는 장면을 보여주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말의 진짜 의미는 이겁니다.

 

“이 작품은 앞으로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의미 있게 연결해 나갈 스토리를 갖고 있습니다.”

 

작가가 미리 구상해놓은 탄탄한 스토리의 설계,

그 안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을

앞에 배치하는 것, 그게 바로 플롯입니다.

 

리사 크론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토리는 1페이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된 사건들의 발달과 함께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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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5화인가?

 

웹소설 플랫폼의 구조상,

대부분의 독자는 초반부를 무료로 읽고 과금 여부를 판단합니다.

5화 안에 ‘이야기의 뼈대’를 보여주지 못하면 이탈률이 급증합니다.

 

그래서 작가들 사이에

“5화 안에 승부를 봐야한다.”는 실전 작법 원칙이 굳어진 거예요.


🔚 마무리하며

 

사건은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이 인물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그 사건이 이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모르고 쓴다면 그건 스토리가 아닙니다.

 

잘 짜인 스토리란, 아무 장면도 뺄 수 없는 작품입니다.

독자를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은 ‘자극’이 아닌 ‘맥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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