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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105층 올리려던 현대차, 54층 '삼둥이 빌딩'으로 짓는다

by TGWOW 2025.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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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GBC 신사옥 개발 계획: 54층 세쌍둥이 빌딩 건립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신사옥을 짓기로 확정했습니다. 초기 계획이었던 105층 랜드마크 타워 대신 최고 54층 높이의 빌딩 3동과 9~10층 빌딩 2동을 건립하는 새로운 설계안이 서울시에 제출되었습니다. 이는 공사비 절감과 경기 침체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장기간 지연되었던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GBC 개발 계획과 변화 과정

 

GBC 사업은 현대차가 2014년 삼성동 옛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매입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 현대차는 서울시와 협의해 105층(561m) 랜드마크 타워를 포함한 신사옥 계획을 발표했으며, 서울시는 용적률을 250%에서 800%로 상향하고 공공 기여금을 약 2000억원 줄여 1조7491억원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착공 이후 공사비 부담과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2023년 2월 현대차는 55층 빌딩 2동 건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계획 변경에 따른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현대차는 작년 7월 변경안을 철회하고, 2024년 2월 54층 빌딩 3동과 9~10층 빌딩 2동을 포함한 새로운 설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새로운 GBC 설계안의 주요 특징

 

1. 54층 세쌍둥이 빌딩: 현대차 본사, 호텔, 전망대, 상가 등 포함

2. 저층(9~10층) 빌딩 2동: 공연장, 전시장 등 문화 공간 조성

3. 녹지 공간: GBC 단지 중앙과 영동대로 지상 녹지와 연계

4. 친환경 기술: 신재생 에너지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적용

 

새로운 설계안은 영국의 세계적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1999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첨단 기술과 친환경 디자인을 접목한 설계로 유명합니다.

 

공공 기여금과 협상 전망

 

GBC 부지의 공시지가가 최근 10년간 4배 이상 상승하면서 현대차의 공공 기여금 부담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기존 1조7491억원에서 2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현대차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조정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기여금 규모와 조건을 협상할 예정입니다. 협상은 최소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GBC 사업의 기대 효과와 시너지

 

GBC 신사옥 개발은 서울 강남 지역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인근 개발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영동대로 복합 개발 사업,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 단지 사업과 연계해 강남권의 경제적·문화적 중심지 역할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협상이 마무리되면 2025년부터 본격적인 건축 공사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결론: 새로운 서울의 랜드마크 탄생 기대

 

현대차의 GBC 신사옥 프로젝트는 105층 랜드마크 타워에서 54층 세쌍둥이 빌딩 중심의 복합 단지로 방향을 바꿔, 첨단 기술과 도심 녹지가 결합된 미래형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이는 현대차의 기업 이미지 강화와 서울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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