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한 이야기, 정말 문제일까? 창작자가 꼭 알아야 할 진실
진부한 스토리는 실패가 아닙니다.
창작자가 알아야 할 플롯과 소재의 변주,
그리고 특별함을 만드는 5가지 전략을 정리했습니다.

🍀진부한 스토리, 정말 문제일까?
많은 창작자들이
“내 이야기가 너무 진부한 것 같다”며 고민합니다.
하지만 사실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수백, 수천 년에 걸쳐 인간은
비슷한 이야기 구조와 패턴을 반복해왔고,
이를 우리는 ‘장르’ 혹은 ‘플롯’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모험을 떠나거나,
복수를 하거나, 성장하는 이야기 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반복되어 왔습니다.
▪️ 크리스토퍼 부커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 조셉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 블레이크 스나이더의 『Save the Cat!』
등 다양한 창작 이론서에서도
플롯의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부커는 플롯의 종류를 20가지로,
로버트 맥키는 36가지로,
그리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프로프는 31가지 기능으로 정리합니다.
즉, 수많은 영화와 소설, 드라마가
사실상 비슷한 뼈대를 공유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진부함의 본질: 플롯과 소재
진부함이란 결국 ‘익숙한 패턴’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익숙함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익숙한 플롯은 독자나 관객이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익숙함 속에서 ‘특별함’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소재’와 ‘변주’입니다.
같은 플롯이라도 소재, 배경, 인물, 시대, 직업,
세계관, 분위기, 심지어 장르만 달라져도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플롯은 고전적이죠.
하지만 그 배경이 3천 리가 넘는 유럽 대륙이라면
<엄마 찾아 삼만리>가 되고,
우주라면 <은하철도 999>가 됩니다.
형사가 잠복근무를 하며 범인을 잡는 이야기 역시 평범하지만,
여기에 ‘치킨집 운영’이라는 소재를 더하면 <극한직업>이 되고,
‘타임리프’라는 SF 요소를 넣으면 <시그널>이 됩니다.
✅ 특별함을 만드는 구체적 방법
1. 소재의 변주와 결합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익숙한 플롯에 전혀 다른 배경이나 직업, 시대, 세계관을 입혀보세요.
예를 들어:
▪️ “사랑 이야기” + “도깨비와 여고생” = <도깨비>
▪️ “탐정과 사건 해결” + “대학생 아르바이트” = 대학 캠퍼스 알바 탐정물
▪️ “우주 SF” + “가족 찾기” = <인터스텔라> 혹은 <은하철도 999>
이처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이상의 소재를 섞으면,
진부한 플롯도 신선하게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2. 인물의 설정 변화
인물의 성별, 나이, 출신,
가치관, 직업, 장애 등 설정을 바꿔보세요.
예를 들어, “복수극”이라는 플롯도
남성 대신 여성, 혹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혹은 외계인 등으로 주인공을 바꾸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3. 배경과 시대의 전환
동일한 플롯이더라도 시대(고대, 근대, 미래),
공간(지구, 우주, 가상현실),
사회적 배경(전쟁, 디스토피아, 판타지 세계)만
바꿔도 이야기는 새로워집니다.
4. 장르의 믹스
로맨스+스릴러, 코미디+호러, SF+멜로 등 장르를 섞으면
익숙한 플롯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로맨틱 좀비물>이나 <판타지 수사극>처럼
장르적 결합이 줄 수 있는 재미는 무궁무진합니다.
5. 주제와 메시지의 심화
진부한 플롯이라도,
그 안에 담긴 메시지나 주제가 깊고 새롭다면 이야기는 특별해집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성장 드라마’라도 사회적 문제,
철학적 질문,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가 더해지면
작품의 무게감이 달라집니다.
✅ 진부함을 두려워하지 말 것
진부한 플롯은 오히려 ‘탄탄한 구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백 년간 살아남은 이야기 구조는
그만큼 검증된 재미와 감동의 공식이기 때문입니다.
창작자는 이 구조 위에 자신만의 색깔, 소재,
캐릭터, 메시지를 덧입히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특별함은 ‘이야기의 뼈대’가 아니라,
그 뼈대 위에 얹는 ‘살’에서 나옵니다.
소재, 배경, 인물, 분위기, 장르,
심지어 대사 한 줄, 연출 한 컷에서 특별함이 탄생합니다.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손끝으로 완성하라
많은 창작자들이 머릿속에서만
고민하다가 실제로 글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이야기는
수많은 실패작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진부해 보여도, 반드시 끝까지 써보세요.
그 과정에서 진짜 ‘특별한 한 편’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게 됩니다.
🔚 결론
▪️ 세상에 완전히 새로운 플롯은 거의 없다.
▪️ 특별함은 플롯이 아니라 소재, 배경, 인물, 장르, 메시지에서 나온다.
▪️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의 결합, 인물·배경의 변주, 장르 믹스, 메시지의 심화로 진부함을 극복할 수 있다.
▪️ 진부한 플롯은 오히려 검증된 구조이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그 위에 자신만의 특별함을 더하는 데 집중하라.
▪️ 무엇보다도, 생각만 하지 말고 반드시 손끝으로 완성하는 습관을 들이자.
여러분의 이야기가 진부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그 안에서 특별함을 찾고, 끝까지 완성하는 것.
그것이 진짜 창작의 시작입니다.
즐거운 창작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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